1. 야곱 – 깨어진 가족의 회복-서로 우니라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을 지낸 후 많은 가족과 재산을 얻고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 형 에서를 만나야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20년 전 형을 속이고 장자의 권리와 축복을 빼앗은 일을 떠올리며, 야곱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화해의 예물을 준비합니다. 그는 가족과 소유를 나누어 앞세우고, 홀로 얍복 강가에 남아 밤새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합니다. 끝까지 축복을 구한 그는 허벅지 관절이 어긋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결국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이름이 바뀌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습니다. 다음 날 아침 야곱은 형을 향해 일곱 번 절하며 겸손히 나아가고, 에서는 달려와 그를 껴안고 입맞추며 함께 우는 감동적인 화해의 장면이 펼쳐집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로 깨어진 관계가 회복된 놀라운 사건입니다.
2. 요셉 – 용서와 가족의 재결합-나를 먼저 보내셨나이다
요셉은 형들에게 미움받아 애굽에 팔려갔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총리가 됩니다. 기근으로 양식을 구하러 온 형들을 요셉은 여러 차례 시험하며 그들의 변화를 살핍니다. 유다가 베냐민을 위해 자신을 대신 내어놓겠다고 하자 요셉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크게 웁니다. 그는 형들을 용서하고 자신이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은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고백합니다. 요셉은 아버지 야곱과 가족을 애굽으로 모셔오고, 고센 땅에서 살게 하여 기근 중에도 보호하려 합니다. 요셉은 과거의 상처를 복수하지 않고 하나님의 구원 계획 안에서 해석하며, 형제들과의 화해와 관계 회복을 이룹니다.
3. 룻과 나오미–무너진 가정의 회복-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
룻기는 사사 시대의 혼란 속, 한 가정의 몰락과 회복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흉년을 피해 모압으로 간 엘리멜렉 가정은 남편과 두 아들의 죽음으로 무너집니다. 나오미는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려 하고, 며느리 룻은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리이다”라는 고백으로 동행을 선택합니다. 룻은 가난 속에서 이삭을 줍고, 하나님의 섭리로 보아스의 밭에서 은혜를 입습니다. 보아스는 룻과 결혼하고, 룻은 다윗 왕의 조상이 되는 아들을 낳습니다. 룻기는 헌신과 신앙을 통해 깨어진 가정이 회복되는 복음의 이야기입니다.
4. 탕자의 아버지–기다림과 용서-죽었다가 살아났다
탕자의 비유는 잃어버린 자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보여주는 강력한 복음 이야기입니다. 작은아들은 유산을 요구해 먼 나라로 떠나 방탕한 삶 끝에 모든 것을 잃고, 돼지 치는 비참한 신세가 됩니다. 결국 그는 회개하고 아버지께 돌아가 품꾼이라도 되길 원합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를 멀리서 보고 달려가 끌어안고, 좋은 옷과 반지, 신발을 주며 잔치를 엽니다. 이는 단순한 용서를 넘어 아들의 신분을 온전히 회복시키는 사랑의 상징입니다. 큰아들은 이에 분노하지만, 아버지는 “잃었다가 얻은 동생이 돌아왔으니 기뻐함이 마땅하다”고 말합니다. 이 비유는 하나님의 넓은 사랑, 회개의 은혜, 그리고 종교적 자기 의에 대한 경고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돌아오는 자에게는 항상 회복의 잔치가 열립니다.
5. 베드로-영성이 깊어지는 가정-존귀히 여기라
사도 베드로는 복음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정의 회복을 깊이 고민한 목회자였습니다. 그는 베드로전서 3장 7절에서 남편들에게 아내를 지식을 따라 이해하고, 연약한 그릇으로 존귀히 대하라고 권면합니다. 이는 여성을 생명의 은혜를 함께 받을 자로 인정하며, 복음이 가정의 질서를 새롭게 함을 보여줍니다. 베드로는 가정에서의 태도가 기도 응답과도 연결된다고 말하며, 신앙과 가정이 분리되지 않음을 강조합니다. 초대교회는 핍박 중에도 믿음을 전수할 건강한 공동체가 필요했고, 그 시작이 신앙 안에 세워진 가정이었습니다. 복음은 교회를 넘어, 가장 가까운 관계인 가정을 변화시키는 능력입니다. 가정의 회복은 곧 교회의 회복이자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기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