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고 괴로우니 은혜를 베푸소서 (시편 25:16-22 / 25_06_22)

by ssjmc2023 posted Oct 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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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윗은 생명의 위협을 받았습니다. 사울 왕 때문에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그는 깊은 고통을 겪었고,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외로움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간절히 도움을 구했습니다. 우리 역시 삶에서 외롭고 괴로운 순간을 맞이합니다. 이해받지 못하고, 말할 수 없고, 도와줄 이 없는 그 순간에 우리는 은혜가 필요한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노아는 방주를 지었던 사람이었습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산 위에 방주를 지으며 외로움과 조롱을 견뎠습니다. 누구도 돕지 않고, 세상 사람들은 죄악과 쾌락에 빠져 노아를 미쳤다 조롱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믿음으로 끝까지 순종하며 방주를 지었고, 결국 하나님의 은혜로 가족과 함께 구원을 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고향과 가족을 떠났지만, 이는 외로움과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길이었습니다. 애굽에서도, 자녀 없는 현실 속에서도 그는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뜻 앞에 외로움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약속을 기억하시고, 그의 외로운 믿음의 여정을 인도하셨습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 형들에게 팔려 노예가 되었고, 억울한 누명으로 감옥에 갇히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누구에게도 자신의 억울함을 알릴 수 없는 외로운 시간이었고, 도움의 희망마저 잊힌 채 2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총리가 되었고, 결국 가족과 민족을 살리는 사명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였지만, 그의 인생에는 많은 외로움과 괴로움이 있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버려졌으며 애굽의 공주에게 입양되어 정체성 혼란을 겪었고, 광야에서는 외로운 도망자였습니다. 출애굽 후에도 백성의 끊임없는 원망 속에서 깊은 외로움과 괴로움을 겪었습니다. 금송아지 사건과 가나안 입구에서의 죽음까지, 그의 삶은 외로움의 연속이었지만, 그는 그 모든 순간에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하나님은 그의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엘리야는 북이스라엘이 가장 영적으로 어두웠던 시기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활동한 선지자였습니다. 엘리야는 우상숭배가 가득한 시대에 홀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외로움과 두려움에 시달렸습니다. 갈멜산의 승리 후에도 이세벨의 위협에 지쳐 광야로 도망쳤고,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괴로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위로하시고 세미한 음성으로 다시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엘리야는 혼자가 아니었고,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되었습니다.

 

마르틴 루터 목사님은 중세 교회가 진리에서 멀어졌다는 것을 깨닫고, 오직 성경(Sola Scriptura)과 믿음(Sola Fide)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복음의 진리를 외쳤습니다. 진리를 지키기 위해 교황과 황제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고, 외로움과 고통의 길을 걸었습니다. 바르트부르크 성에서 고립된 채 우울과 영적 침체를 겪으면서도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며 복음의 빛을 밝혔습니다. 외롭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그는 기도와 찬송으로 하나님을 붙들며 개혁의 길을 걸었습니다.

 

   예수님은 참 하나님이셨지만, 동시에 우리와 똑같은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우리가 겪는 외로움과 고통도 친히 겪으셨습니다. 기적을 베푸셨지만 사람들은 기적에만 몰두했고, 제자들마저 외면하거나 잠들었습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홀로 버림받아 죽음을 맞이하셨고, 가장 깊은 외로움을 경험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외로움은 우리의 구원이 되었고, 그분의 부활은 우리에게 소망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고통을 아시며, 외로운 우리를 깊이 이해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외롭고 괴로운 순간에도 주님을 의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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