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 사도는 큰 환란 가운데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기 쉬운 성도들에게 담대한 용기와 신령한 소망을 주기 위해 여러 교회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는 인생에는 세 가지 때가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첫째 지나간 때가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4장 3절은 말합니다. “지나간 때가 족하도다.” 곧 예수 믿기 전, 세상 욕망과 쾌락을 따라 방탕하게 살던 지난날은 이미 지나칠 만큼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족하도다의 원어 아르케토스는 단순한 ‘충분함’이 아니라 ‘과할 정도로 충분함’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더 이상 과거를 아쉬워하거나 미련 두지 말고, 죄 가운데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그 이유는 1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미 육체의 고난을 받으셨으니, 너희도 같은 마음으로 갑옷을 삼으라.” 예수님께서는 죄 없으심에도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그로 인해 죄 사함의 길이 열렸고, 우리는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갈 자격을 얻었습니다. 성경은 선언합니다.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벧전 2:24). 또 말씀합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9).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선포해야 합니다. “나의 지나간 때가 족하다.” 십자가의 은혜 안에서 참 자유를 누리며 의와 거룩에 이르시기를 축복합니다.
둘째 육체의 남은 때가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4장 2절은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육체의 남은 때를 살게 하려 함이라.” 여기서 남은 때란 우리가 지상에서 보내야 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의미하며, 동시에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 9:27), 또한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하리라”(고후 5:10).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고, 그 날이 언제일지도 알 수 없습니다. 사망은 예고 없이 비수처럼 다가옵니다.
그러므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우리는 매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기 전에 우리의 영혼을 하나님 앞에서 단정히 가꾸고 준비해야 합니다. 남은 기회를 헛되이 낭비하지 말고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며, 충성된 믿음으로 부르심의 상을 얻기 위해 푯대를 향해 달려가야 합니다. 1분 1초를 아껴 영적으로 단장하는 성도는 가장 행복하고 건강한 성도입니다.
셋째 마지막 때가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4장 7절은 말씀합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날 세상의 흐름을 보십시오. 전쟁과 기근, 홍수와 지진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불법은 성행하며 거짓 선지자들과 적그리스도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교회와 성도들은 조롱을 당하고, 심지어 어떤 나라에서는 버스 광고에 “하나님은 없다, 인생을 즐겨라”라는 무신론적 구호까지 등장했습니다. 더 나아가 성경을 왜곡하고 거짓 복음을 전하며, 동성애를 하나님의 축복이라 주장하는 이단적 신학자와 종교 지도자들, 정치인들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종말의 징조가 이미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마 25장). 그러므로 성도들이여,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습니다.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징조들을 주의 깊게 살피며 정신을 차리고 마음의 허리를 동이며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의 다시 오심을 사모하며 기도로 준비하는 자만이 주님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때에 더욱 깨어 기도하며 주님을 영광 가운데 맞이하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