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의 말씀은 요나가 두 번째로 하나님 여호와로부터 말씀을 듣는 장면입니다. 요나에게 두 번째로 기회를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주의 종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첫째 요나에게 주신 두 번째의 기회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피해 다시스로 도망쳤으나 풍랑을 만나 바다에 던져지고, 큰 물고기 속에서 사흘을 지내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육지에 토하게 하셨습니다. 다시 임한 말씀 앞에 요나는 순종하여 니느웨로 가서 심판을 선포했고, 백성과 왕이 금식하며 회개하자 하나님은 재앙을 거두셨습니다. 실패한 종도 버리지 않으시고 다시 사용하시는 하나님은 오늘도 회복의 기회를 주십니다. 우리의 죄는 공동체에 영향을 끼치지만, 회개와 순종은 새 길을 여는 열쇠입니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일어서는 시작이 됩니다.
둘째 게하시에게 주신 두 번째의 기회
아람 군대 장관 나아만은 나병에 걸렸으나 엘리사의 말씀에 순종해 요단 강에서 몸을 씻고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만 섬기기로 다짐했지만, 엘리사의 종 게하시는 욕심으로 나아만의 예물을 속여 취해 나병에 걸렸습니다. 그러나 열왕기하 8장에서 게하시는 왕 앞에서 엘리사의 기적을 증언하는 자로 다시 등장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게하시를 완전히 버리지 않으시고 회복의 기회를 주셨음을 보여줍니다.
셋째 고라자손에게 주신 두 번째의 기회
광야에서 레위 지파 고라와 다단, 아비람, 그리고 250명의 사람들이 모세와 아론을 대적하며 “우리도 제사장 직분을 감당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반역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땅을 갈라 고라와 그의 무리를 삼키시고, 250명은 불로 심판하심으로 하나님의 권위와 모세·아론의 지도력을 확증하셨습니다. 이 사건으로 고라의 자손까지 모두 멸절된 줄 알았으나, 민수기 26장 11절은 “고라의 아들들은 죽지 아니하였더라”라고 기록합니다. 하나님은 후손에게 다시 기회를 주셨고, 그들은 레위 지파로서 성전에서 찬양과 제사 직분을 감당했습니다. 시편 42, 44~49, 84, 85, 87, 88편은 고라 자손의 시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환난 중에도 신뢰하며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는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반역자의 후손일지라도 회개와 순종으로 하나님의 귀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넷째 다윗의 두 번째 기회
사무엘하 11장에서 다윗은 밧세바와 간음하고, 충성스러운 우리야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큰 죄를 범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통해 그의 죄를 드러내셨고, 죄의 대가로 밧세바와의 아이가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다윗은 절망 가운데 숨지 않고 하나님께 철저히 회개하며 시편 51편의 고백을 올렸습니다. “정결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라는 간구처럼, 그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을 붙들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눈물 어린 회개를 받으시고, 넘어짐 이후에도 다윗을 회복시켜 이스라엘의 왕으로 계속해서 사용하셨습니다. 이는 죄인이라도 진실한 회개로 새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줍니다.
다섯째 베드로의 두 번째 기회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던 베드로는 부활하신 주님을 갈릴리 바닷가에서 만났습니다. 밤새 빈손이던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해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자 153마리의 고기를 잡았고, 베드로는 곧 주님께 달려갔습니다. 식사 후 예수님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를 세 번 물으시며 베드로를 회복시키고,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이는 과거의 부인을 덮고 새로운 사명을 확인하고 부여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단지 두 번째 기회만이 아니라 여러 번 회복의 기회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사랑에 감사하며 사명을 충성되이 감당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