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바 아버지
예수님의 기도는 거래가 아닌 관계의 기도였습니다. 하나님을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아바 아버지”로 부르며 친밀한 인격적 관계 안에서 기도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기도는 길지 않아도 깊었고, 말보다 마음이 담긴 대화였습니다. 하나님은 기도를 분석하지 않으시고 마음을 만나십니다. 예수님은 슬픔과 고민, 부르짖음까지 숨기지 않고 하나님과 나누셨습니다. 인격적인 기도는 독백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살아 있는 대화입니다.
둘째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인격적인 기도는 하나님과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우선순위의 기도였습니다. 주님은 바쁘실수록 기도를 선택하셨고, 사람의 요구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셨습니다. 많은 사역과 기다림이 있었지만, 예수님은 새벽 한적한 곳에서 하나님과 대화하셨습니다. 우리의 문제는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기도보다 급한 것이 많다고 여기는 마음입니다. 예수님은 가장 바쁜 순간에도 기도를 가장 먼저 두셨습니다. 하나님과의 대화가 가장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예수님의 기도는 순종의 기도였습니다. 겟세마네에서 예수님은 인간적인 두려움과 고난을 피하고 싶은 마음을 솔직히 아뢰셨지만, 기도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는 고백은 체념이 아니라 가장 강한 믿음의 표현입니다. 기도는 상황을 바꾸기보다 기도하는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예수님은 기도로 십자가를 피하지 않고 감당할 힘을 얻으셨으며, 순종을 통해 패배자가 아닌 부활의 주가 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은 인생을 잃는 것이 아니라 가장 안전한 손에 맡기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넷째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예수님의 기도는 중보의 기도였습니다. 예수님은 자신만을 위해 기도하지 않으시고 제자들과 장차 믿게 될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도 자신을 못 박는 자들을 용서해 달라 간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참된 대제사장이십니다. 배고픔과 외로움, 시험을 아셨기에 그 중보는 명령이 아니라 함께 아파하는 기도입니다. 예수님의 중보는 십자가로 끝나지 않았고, 지금도 살아 계셔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십니다. 그 중보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갑니다.

다섯째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라
예수님은 사역 중에도 늘 기도하시며 낙심하지 않으셨습니다. 누가복음 18장의 과부 비유를 통해 예수님은 기도의 본질을 가르치십니다. 낙망은 응답이 더딜 때 찾아오지만, 예수님은 이를 아시고도 “항상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불의한 재판장이 아니라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의 침묵은 거절이 아니며 부재도 아닙니다. 예수님은 응답보다 믿음을 물으셨습니다. 기도의 승리는 문제 해결이 아니라 낙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끝까지 붙드는 믿음이 남는 데 있습니다.
여섯째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주기도문
마태복음 6장의 주기도문은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치신 기도의 틀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며 날마다 하나님께 의존하고, 용서를 통해 막힌 기도를 회복하게 됩니다. 또한 시험과 악 앞에서 기도로 영적 전쟁을 치르는 삶을 가르칩니다. 주기도문의 결론은 모든 나라와 권세와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것입니다. 주기도문은 외우는 기도가 아니라, 예수님이 먼저 걸어가신 길을 따라 살아내는 기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