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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교회의 올해 표어는 “말씀으로 기도하여 성령충만, 전도하여 영혼구원”입니다. 지난 주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를 살피며,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자신을 맡기신 주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기도는 단지 말을 많이 하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께 삶의 주도권을 내어드리는 믿음의 태도입니다. 그리고 그 기도의 열매가 바로 성령충만입니다. 오늘 우리는 성령충만이 무엇이며, 성령이 충만한 삶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첫째, 성령충만은 성령께 지배받는 삶입니다

  에베소서 5장 18절에서 바울은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고 명령합니다. 여기서 “충만함을 받으라”는 말은 한 번의 사건이 아니라 계속해서 채워지는 현재진행형의 삶을 의미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령충만을 성령을 많이 소유하는 것으로 오해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성령충만은 그 반대입니다. 성령께서 나를 얼마나 소유하시느냐의 문제입니다.

  바울은 술 취함과 성령충만을 대비합니다. 술에 취하면 술이 사람을 지배하고, 성령이 충만하면 성령께서 사람을 다스리십니다. 둘 다 외부에서 들어와 사람의 상태를 바꾸지만, 그 결과는 정반대입니다. 술은 이성을 마비시키고 사람을 무너뜨리지만, 성령은 이성을 밝히고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회복시키십니다. 술은 반복될수록 중독을 낳지만, 성령은 반복될수록 자유를 줍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합니다.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고후 3:17).

  에베소는 술과 쾌락의 신 디오니소스를 숭배하던 도시였습니다. 바울은 그 도시 한가운데서 외칩니다. “세상이 주는 취함이 아니라, 하늘이 주는 충만을 선택하라.” 오늘 우리의 시대 역시 수많은 중독과 사상과 욕망이 사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공허를 채우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성령이십니다.

 

둘째, 성령충만은 삶의 열매로 나타납니다

  성령이 충만하면 가장 먼저말이 바뀝니다. 불평과 원망 대신 감사와 찬송이 흐릅니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로 서로 화답하며 범사에 감사하라”(엡 5:19–20)고 말씀합니다. 성령이 충만하지 않으면 쉽게 정죄하고 비판하지만, 성령이 충만하면 덕을 세우는 말이 나옵니다(엡 4:29). 성령충만은 감정의 폭발이 아니라 감정의 다스림입니다. 또한 성령충만은 예배의 회복으로 나타납니다. 예배의 중심이 ‘나’에서 ‘하나님’으로 이동합니다. 성령 없는 예배는 정보만 남고, 성령 있는 예배는 하나님이 남습니다. 이사야가 성전에서 하나님을 만났을 때 자신의 부정함을 깨닫고 정결케 되었듯이, 성령충만한 예배는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성령충만은 또한 관계를 살립니다. 교만 대신 겸손이, 미움 대신 용서가 나타납니다(엡 4:32). 그리고 죄에 대한 민감함이 커집니다. 작은 죄에도 마음이 불편해지고 즉시 회개하게 됩니다. 다윗이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라고 부르짖은 것처럼(시 51편), 성령이 떠나는 것이 가장 두려운 것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성령충만은 성령의 열매로 증명됩니다(갈 5:22–23).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 이것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인격의 변화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떤 사람으로 변해 가느냐를 보십니다.

 

셋째, 성령충만은 예수님과 초대교회의 삶에서 분명히 드러납니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되셨고, 세례 받으실 때 성령이 임하셨으며, 광야에서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시험을 이기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의 본질은 한 가지였습니다. 아버지의 뜻에 대한 절대적 순종이었습니다. 초대교회 역시 성령충만한 공동체였습니다. 그들은 기도에 힘쓰고, 물질을 나누며, 박해 속에서도 담대히 복음을 전했습니다. 스데반은 돌에 맞아 죽으면서도 자신을 죽이는 자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바울 역시 고난 속에서도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갈 2:20)고 고백했습니다. 성령충만은 한 번의 체험이 아니라 평생을 지배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넷째, 성령충만은 우리가 성령께 자신을 내어드릴 때 주어집니다

  성령충만은 먼저 회개와 비움에서 시작됩니다. 고집, 교만, 미움, 숨은 죄를 내려놓을 때 성령이 채우십니다(엡 4:30). 우리는 종종 “주님 운전해 주세요”라고 말하면서도 운전대를 놓지 않습니다. 성령충만은 예수님을 태워드리는 것이 아니라 운전대를 맡기는 것입니다.

또한 성령충만은 말씀 충만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골 3:16). 말씀을 가까이 할수록 성령의 음성이 분명해집니다. 그리고 우리는 구해야 합니다. 성령은 은혜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눅 11:13). 마지막으로 작은 순종의 반복이 성령충만을 지속시킵니다(행 5:32).

  성령충만은 어제의 은혜로 오늘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새롭게 충전하는 삶입니다. 등불은 있지만 기름이 없는 신앙이 되지 마십시오. 오늘도 주님께 운전대를 내어드리십시오. 그때 성령께서 우리의 삶을 가장 안전하고 가장 복된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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