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말하고 싶은 것만
선지자 발람은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개인적인 욕심으로 인해 결국 하나님의 뜻을 거스른 인물입니다. 모압 왕 발락은 이스라엘을 두려워하며 발람에게 이스라엘을 저주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나님은 발람에게 그들과 함께 가지 말고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말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발락이 더 많은 재물과 존귀를 약속하자, 발람은 다시 하나님의 뜻을 묻습니다. 이는 이미 명확한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한 행동이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발람이 가는 것을 허락하셨지만, 이는 그의 불순종을 책망하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길을 가던 중 발람의 나귀는 하나님의 천사를 보고 세 번 멈추었고, 결국 나귀가 말을 하며 발람의 눈이 열려 천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천사는 발람의 길이 사악하다고 책망하였으나, 발람은 여전히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끝내 죽임을 당합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개인적인 욕망으로 타협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의 잘못된 기도를 들어주시지만, 이는 축복이 아니라 심판이 될 수도 있음을 경고하십니다.
둘째 듣고 싶은 것만
유다왕 여호사밧은 자녀의 혼인으로 이스라엘 왕 아합과 동맹을 맺었지만, 아합의 우상숭배로 인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아합은 여호사밧에게 수리아와의 전쟁을 돕도록 요청했고, 여호사밧은 하나님의 뜻을 먼저 묻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아합은 400명의 선지자를 소집했으나, 그들은 모두 왕에게 아첨하는 거짓 예언을 했습니다. 여호사밧은 참된 선지자를 요청했고, 아합은 미가야를 불렀습니다. 미가야는 하나님이 재앙을 예고하셨다고 했지만, 아합은 이를 무시하고 전쟁에 나갔다가 변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화살에 맞아 죽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랐다면 생명을 보존했을 것이지만, 듣기 싫은 말을 거부한 결과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불편한 진실은 외면하려 합니다. 건강검진을 받은 환자가 의사에게 좋은 결과만 말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결국 치료 시기를 놓쳐 죽음을 맞이한 것처럼, 하나님의 경고도 무시하면 파멸을 피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천국 복음을 전하실 때, 많은 유대인이 기대했던 로마로부터의 해방이 아닌 영생의 말씀을 전하시자 떠나갔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주여, 영생의 말씀이 계시오니 우리가 어디로 가겠습니까?”라고 고백하여 예수님께 칭찬을 받았습니다.
오래전 담배를 끊으라는 조언을 거부한 사람처럼, 사람들은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때로 듣기 어렵지만, 우리를 살리는 진리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음성에 온전히 귀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셋째 보고 싶은 것만
사무엘 선지자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이새의 집으로 가 그의 아들들 중 한 명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우려 했습니다. 그는 큰 아들 엘리압을 보고 왕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보기에 좋아 보이는 것을 선택하지만, 이는 선악과 사건 때부터 작용한 마귀의 유혹 방식입니다.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이 반드시 진리가 아니며, 구원에 이를 수 없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사무엘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막내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고, 그는 하나님이 택하신 왕이 되었습니다.
우리 또한 하나님의 뜻보다 자신의 생각을 앞세우거나,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 하지는 않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뜻대로 봐야 할 것을 외면하고,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려 하지는 않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구하며 중심을 보는 영적인 눈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